[EBS수능강의 100% 활용법]<1>학습전략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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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시작되는 교육방송(EBS)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에 고교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잘만 하면 허리가 휠 정도로 과다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는 희망과 강의내용이 실제 수능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수능 강의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강의내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구체적인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EBS 수능 강의를 담당한 강사들의 조언을 통해 수능 강의를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6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한다.》

EBS 수능 강의를 학습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과목별, 단원별로 수험생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또 필요한 과목을 골라 자신만의 ‘EBS 맞춤 시간표’를 짜 이에 맞춰 공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강신청은 수준에 맞게=1일 EBS 수능 강의 시작과 함께 강의내용 및 수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은 강의계획서가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이를 꼼꼼히 살펴보고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제기사▼
-<2>언어영역
-<3>수리영역
-<4>사회탐구영역
-<5>과학탐구영역
-<6·끝>외국어(영어)영역

강의를 고를 때는 먼저 영역별로 자신의 수준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석록 EBS 언어영역 강사는 “언어영역이라 하더라도 시, 고전문학 등 분야별로 자신의 실력 수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같은 영역 내에서도 취약한 분야와 자신 있는 분야를 고려해 강의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의 선택이 어려우면 일단 강의를 들어보라. 앞부분만 들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인터넷 강의는 1회에 한해 수강신청 변경이 가능하다.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는 한 가지 수준의 강의가 제공되므로 학생들은 수능에 응시할 과목 중심으로 수강하면 된다.

▽계획은 차근차근=EBS 강의만 들으면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한 뒤 남은 시간에 강의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EBS 사회탐구 강사인 최강씨는 “방과 후나 주말, 새벽 등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골라 자신만의 EBS 시간표를 짜서 매일 두세 강의씩 꾸준히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송, 인터넷 강의는 실제수업에 비해 현장감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예습을 해야 한다. 예습을 하면 자신의 생각을 강사의 설명과 비교할 수 있고 몰랐던 부분을 더욱 집중해서 듣게 된다.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의 경우 특히 취약하거나 자신 있는 단원이 있을 경우 강의계획서를 검토해 취약 단원은 강의 수준을 한 단계 낮춰 기본개념을 보강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 있는 단원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심화학습을 하도록 한다.

▽교재 중심? 강의 중심?=교재와 강의 둘 다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중요 내용은 반드시 필기를 하고 따로 노트를 마련하기보다는 교재에 바로 메모하는 것이 복습할 때도 편리하다.

반드시 들어야 할 강의는 교재를 구입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강의를 먼저 들어 본 후 구입해도 늦지 않다.

사이버담임교사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변을 해 주고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EBS 수리영역 남원호 강사는 “기본개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므로 강의내용이나 문제를 무작정 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꾸준히 수강하라=강의 시청을 미루다 보면 결국 포기하기 쉽다. 지금 아니면 강의를 다시는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 수업을 듣는 것처럼 바른 자세로 메모를 하며 들어야 집중력도 높아진다. 친구들과 그룹을 짜서 각자 계획대로 실천하는지 서로 점검하면 강의 시청을 미루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친구들끼리 과목을 나눠 각자 녹화하거나 인터넷으로 내려받은 뒤 비디오테이프, CD롬 등을 돌려보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부모 등 가족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한가한 낮시간에 인터넷으로 강의를 내려받으면 좀 더 수월하다.

EBS에서 언어영역을 가르칠 오찬세 서울 한성과학고 교사는 “강의가 매우 밀도 있고 빨리 진행돼 학원에서 다시 압축해 강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원리를 이해하려면 학원 강의에 의존하지 말고 학생 스스로 직접 EBS 강의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시리즈 순서와 조언해 준 강사▼

2회 언어영역 - 이석록 강남대성학원 강사

3회 수리영역 - 박승동 강남대성학원 강사

4회 사회탐구 영역 - 최강 최강학원장

5회 과학탐구 영역 - 오생근 대학·화동학원 강사

6회 외국어(영어) 영역 - 최병문 대치영진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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