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연수원 팔아 불법자금 반환”

  • 입력 2004년 2월 4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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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4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여의도 중앙당사와 천안 연수원을 매각해 한나라당이 받은 불법대선자금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이날 “최 대표는 불법대선자금 반환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당내 ‘매각추진위원회’나 ‘청산위원회’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최 대표의 집무실을 현재 중앙당사에서 국회로 옮기는 등 가시적인 후속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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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 개입에 대해 “이런 식으로 계속 총선에 개입할 경우 탄핵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피력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돈 안 드는 선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분권형대통령제 등 제도개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완곡하게 언급하고, 민경찬씨의 653억원 펀드모금에 대해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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