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셀라 의심 소 3마리 작년 정읍서 도축돼 유통

  • 입력 2004년 2월 4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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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 정읍시에서 브루셀라 의양성(양성의심) 판정을 받은 한우 3마리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3일 정읍시에 따르면 신태인읍 고모씨(41)가 사육한 한우 가운데 지난해 3월 의양성 판정을 받은 3마리가 도살처분되지 않고 도축돼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현재 양성 판정 소는 도살처분하지만 의양성 판정을 받은 소에 대해서는 사육 농가의 요구에 따라 도살처분, 또는 도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라고 해도 일부 장기를 제외하고는 시중 유통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가축전염병예방법도 의양성 판정 소에 대해서는 도살처분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루셀라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사육 농민들도 감염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양성 소에 대한 처리규정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읍=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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