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빌려준다고 사무실서 공기총 난사

  • 입력 2004년 2월 4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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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친척의 사무실에 들어가 공기총을 난사한 전직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시 동부경찰서는 부채 상환을 도와주지 않는 고모부 김모씨(64·운수업)에게 앙심을 품고 김씨의 사무실 안에서 총을 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직 경찰관 김모씨(32·무직)에 대해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반경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있는 고모부 김씨의 사무실에 들어가 아버지 소유의 공기총으로 6발을 쏘고 달아난 혐의다. 사건 당시 고모부 김씨는 외부 업무를 보느라 사무실에 없었다.

김씨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충북 괴산경찰서 소속 파출소 순경으로 근무할 당시 주식에 손을 댔다가 1억원 상당의 빚을 지고 경찰을 그만뒀다. 이후 김씨는 생활이 어려워지자 고모부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하며 만나주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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