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5일은 정월대보름…지신밟기 등 성대한 축제

  • 입력 2004년 2월 3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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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5일)을 맞아 경북지역 곳곳에서 전통 민속놀이인 줄다리기와 지신밟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윷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수백년 동안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려 온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양동마을을 비롯해 안동과 영주 등지에서는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대보름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양동마을 전통 민속놀이=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된 양동마을의 정월대보름 행사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는 5일 오전 10시 양동마을회관 앞에서 평안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윷놀이 개인전 및 단체전 예선이 열리고 오후에는 윗마을과 아랫마을 대항 줄다리기와 윷놀이 본선,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

행사를 주관하는 양동민속마을보존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된 이후 방문객이 점차 늘고 있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달맞이행사=4일부터 5일까지 낙동강 둔치와 문화의 거리(삼산동) 등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시 주최로 열린다.

4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전야제에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지방에 왔을 때 함께 온 공주를 위안하기 위해 비롯된 놀이로 알려진 놋다리밟기가 펼쳐진다.

이어 5일에는 안동지역 무속인들이 참여하는 액풀이 굿 한마당, 지신밟기, 윷놀이대회, 제기차기, 투호놀이, 강강술래 배우기, 달집태우기, 풍물공연 등이 잇따라 선보인다.

또 시가 마련한 오곡밥과 약밥, 안동식혜 등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고구마와 감자 구워먹기 등의 체험행사가 곁들여진다.

▽영주 민속축제=5일 오전 10시 영주시 순흥면 장터에서 ‘제5회 흥주고을(순흥의 조선시대 명칭) 민속축제’가 열린다.

조선시대부터 순흥면의 동부 및 서부지역 주민들이 편을 나눠 하던 줄다리기 행사가 재연되는데 사용되는 줄의 길이가 100m나 되고 수백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주민들이 참여하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짚신 만들기 등이 흥겹게 펼쳐진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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