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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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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교무처 관계자는 1일 “교명 변경에 필요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과 학무회의 등 관련 절차를 모두 거쳤으며 조만간 교육부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대는 사립인 마산 경남대와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국립 경남대’가 아닌 ‘경남 국립대’라는 명칭을 신청키로 했다.
이 대학 전제상 기획과장은 “경상대라는 교명이 종합대학의 단과대학(經商大)과 유사한 이미지인데다 지역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경상대는 시, 도명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국립대학”이라고 밝혔다.
전 과장은 “특히 경남지역 국립대학 통합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경남 국립대’로의 교명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는 국립대 통합을 추진 중인 교육부의 방침에 발맞추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상대의 교명 변경 추진에 대한 경남대의 반발이 극심한 데다 교육부도 부정적이어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경남대는 “30년 이상 사용해 온 교명과 유사한 명칭으로 바꾸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이미 특허청에 경남대 교명 및 마크 등의 서비스표 등록을 신청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두 대학간 공방은 현재 교육부와 지역 언론사,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한 네티즌의 인터넷 질의에 “교명 변경 기준에는 대학간 공평성, 형평성 차원에서 교명에 국립 등 설립 주체를 표기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답변했다.
경상대는 1972년 7월 국립 진주농과대학이, 경남대는 1971년 12월 마산대학이 각각 교명을 바꾼 것이며 사립인 경남대가 도명을 먼저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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