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월 25일 23시 3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찰 감식 결과 안방에서 발견된 안씨는 얼굴을 흉기에 찔리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은방에서 발견된 강씨는 밑부분을 두 번 접은 긴바지를 입고 있었다. 시신 옆에 놓인 검은색 가방에는 피 묻은 바지와 드라이버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강씨가 숨진 안씨의 둘째아들(44·타일공)과 공사현장에서 만나 함께 기거해 왔다”며 “지난해 추석엔 강씨가 안씨를 만나 인사를 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씨가 안씨의 집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들키자 안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거실에 불을 지른 뒤 작은방에서 피 묻은 바지를 갈아입다가 불길이 번지는 바람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명=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