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경성시가도’ 발견…청계천 복개前 모습 상세

  • 입력 2004년 1월 24일 18시 48분


사진제공 서울시
사진제공 서울시
일제강점기 당시의 청계천을 비롯한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1920년대 ‘경성시가도(京城市街圖)’가 발견됐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지도는 강서구 방화동에 사는 한 시민이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부친에게서 물려받아 소장했던 것으로 일제강점기인 1923년 12월 15일 발간됐다.

이는 지난해 시 지적서고에서 발견된 ‘대경성정도’보다 13년 정도 앞선 것.

7500분의 1 축척도인 경성시가도에는 당시의 관청과 회사, 학교 등 주요 건물의 명칭과 철도 하천 성곽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지도에 따르면 현 서울시청 자리에는 신문사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자리에는 조선보병대, 남산에 있는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자리에는 헌병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희석(徐熙錫) 토지관리과장은 “청계천 복개 이전의 모습과 동대문 주변을 포함한 경성부(현 서울시) 전체의 성곽 모습도 자세히 나와 있어 문화재 등의 복원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사본을 청계천 홍보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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