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상권 활성화 위해 노점상 양성화하겠다"

  • 입력 2004년 1월 16일 19시 58분


코멘트
울산 중구청(구청장 조용수·趙鏞洙)이 노점상을 양성화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구청은 그동안 도심미관을 위해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펼쳤으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점상이 필요하다는 상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실명제’를 통해 재래시장 주변과 시가지 이면도로 등에 있는 노점상을 양성화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중구청은 노점을 규격화(길이 1.8m, 폭 1m)하고 전매 및 임대를 금지하며, 노점상을 포기하거나 최장 5년의 허용기간이 끝나면 생활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노점을 무상 인도하도록 한다는 것.

구청은 이에 따라 학산동 옛 역전시장과 옥교동 진흥상가 주변의 노점상 170여곳을 이달 말까지 양성화하고 중앙시장과 성남시장 주변, 이면도로의 노점 700여곳도 연내 모두 양성화할 방침이다.

양성화되는 노점에는 운영자의 이름과 사진, 매매 및 임대 금지 경고문이 새겨진 아크릴판이 부착되고, 연간 10∼20만원의 도로 점·사용료도 부과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철저한 실명제와 규격화로 소방차 출동과 차량 소통 등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양성화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