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스코 “업무관련 선물 주지도 받지도 말아요”

  • 입력 2004년 1월 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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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관련된 선물,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맙시다.’

포스코가 설날(22일)을 앞두고 전체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선물 안받기 운동’을 적극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5일 포항 본사와 광양제철소, 서울의 포스코센터 등 3곳의 문서수발실 내에 선물반송센터를 설치해 28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선물반송센터는 임직원 등이 이해 관계자로부터 받은 선물을 접수해 반송이 가능한 것은 정중한 사양의 뜻을 담은 스티커를 붙여 되돌려 보내고 보낸 사람이 불명확해 반송이 어려운 물품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게 된다.

또 기부하기 곤란한 고가품이나 사치품 등은 기업윤리실천사무국으로 넘겨 처리한다는 것.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최근 선물을 주거나 받을 때 구체적 행동지침이 될 수 있는 ‘선물처리 매뉴얼’을 만들어 전 직원들에게 배포했으며 이구택(李龜澤) 회장은 지난 연말 협력업체 등에 편지를 보내 ‘윤리경영’을 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포스코 측은 지난해 윤리규범을 선포한 이후 추석을 앞두고 선물반송센터를 처음으로 설치해 접수된 선물 85건을 반송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국산 고급 포도주와 곶감세트 등의 설날선물이 8일부터 선물반송센터에 접수되고 있다”며 “지난해 추석과 연말 등을 거치면서 점차 선물을 받지 않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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