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농생대 “달라졌네”…지원자 급증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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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의 지원율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커트라인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농생대(학장 이무하·李茂夏)는 7일 2004학년도 농생대 전체 지원율이 지난해에 비해 55%포인트 상승했으며 커트라인도 10∼15점 높아졌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모집계열은 자연계로 지난해에 비해 지원율은 63%포인트, 커트라인은 15점 높아졌다.

이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농학 쇠퇴 및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

대학측은 “그동안 농생대를 나오면 농사만 짓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점차 바로잡히기 시작한 것”이라며 “유전공학을 이용한 품종개량, 생명공학, 신작물 개발 등 다양한 응용과학 분야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자 한 노력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생대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고등학교 교장들을 초청해 수차례 입학설명회를 개최했으며 11월에는 단과대로는 최초로 ‘입학 설명 도우미’ 제도를 마련해 교수와 재학생들이 직접 중고교생들과 면담하고 실험실 견학을 돕기도 했다.

농생대 조성인 기획실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농생대의 연구 분야 및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연구현장을 접한 고교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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