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대해양세력 존재 입증 백제시대 석실분 발견

  • 입력 2004년 1월 4일 20시 34분


코멘트
전남 신안군 안좌면 안좌도에서 고대 해양세력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백제시대 석실분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안군은 4일 “지난해 말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와의 섬 지역 합동 지표조사 결과, 안좌면 안좌종합고 뒷산에서 높이 3.8m, 폭 6.5m 크기의 백제시대 석실분 3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참여한 목포대 강봉룡(姜鳳龍·역사학부) 교수는 “이 석실분 축조시기는 600년대 후반∼700년대 초반으로 영산강 유역의 석실분 출현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며 “비교적 높은 신분의 해양세력이 섬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단서가 되는 만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도서지역에서 발견된 석실분 가운데 규모가 큰 이 고분에 대해 전남도문화재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