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비단가리비 ‘서해 대표수산물’ 뜬다

  • 입력 2003년 12월 2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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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가리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내년부터 비단가리비가 서해의 대표적인 수산물이 될 전망이다.

인천 중구 용유도에 있는 서해수산연구소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채묘 1개에 치패(어린가리비)가 400마리 이상 생존하는 비단가리비 종묘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치패는 1년이 지나면 kg당 7000원 정도의 가격을 받은 수 있으며 생존율도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연구소는 이 기술이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경기 화성, 충남 태안, 전북 군산, 전남 진도, 흑산도, 완도 등 7곳에 비단가리비 양식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수산연구소는 양식기반 조성이 끝나는 2008년에는 현재 150t(9억여원) 수준인 양식 비단가리비 생산량이 6만t(3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단가리비는 동해 바닷모래에서 서식하는 참가리비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쫄깃해 상품성이 높다. 특히 적조나 태풍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해가 남해나 동해보다 비단가리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적지라는 것.

수산연구소는 백령도와 흑산도 양식어업인에게 채묘기술을 이전해 연간 5000만마리 이상의 종묘를 생산할 계획이다.

서해수산연구소 박광재 연구사는 “질 낮은 중국산 종묘의 국내 반입이 줄어들 것”이라며“비단가리비는 서해에서 양식하는 패류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어 수출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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