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환경미화원의 온정…'사랑회' 장애인등에 성금

  • 입력 2003년 12월 24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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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은 누구보다 우리가 잘 압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은 성금을 자신들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 소속 환경미화원들의 봉사모임인 ‘사랑회’는 23일 관내 장애인, 독거노인 등 10명을 찾아가 성금 120만원과 라면 10박스, 내의, 티셔츠 등을 전달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 장애인 복지시설인 애망원(수성구 파동)도 방문, 100만원 상당의 물품과 간식류 등을 전달했다.

사랑회는 중구청 환경미화원들이 지난 96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

30명 가량의 회원들은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1만원씩을 이웃돕기 기금으로 떼 내 적립해 오고 있다.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성금을 모아 선행을 펼쳐 온 사랑회 회원들은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사랑회 강병주(56) 회장은 “얼마 되지 않은 정성이지만 처지가 어려운 이웃들이 살아가는 데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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