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업24시/소망화장품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 튼튼"

입력 2003-12-23 18:49수정 2009-10-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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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든 남자’란 브랜드로 화장품 업계의 신데렐라로 부상한 소망화장품㈜(인천 남동구 고잔동)은 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외국어에 능통하더라도 흡연자는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없다. 300여명의 직원은 올해 초 강석창 사장(43)에게 ‘금연 서약서’를 제출했다.

강 사장은 여직원을 포함해 모든 직원에게 금연수당을, 헬스클럽에 다니는 직원들에게 운동수당을 주고 있다. 또 매주 책을 한 권 읽는 직원에게 독서수당을 주고 금주(禁酒)수당도 신설할 계획이다.

“직원이 아프다고 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죠. 건강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그 만큼 회사가 성장하는 것 아닙니까.”

그가 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것은 자신이 아직 질환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과자를 먹은 뒤 급성식중독에 걸렸다. 그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겼다. 이 때문에 고교 3년 때 학교를 중퇴했다. 현역으로 입대한 뒤 증상이 악화돼 11개월 만에 군 복무를 마쳐야 했다.

소망화장품은 다면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3년 전 직원과 면담할 때 일부 관리자가 현장 직원에게 욕을 하는 일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회사에서 인격 모독이 자리 잡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들은 동료 부하 상사 등에게 평가를 받기 때문에 언행을 절제한다. 평가 대상은 사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다.

회사에 공로가 큰 장기 근속자를 중심으로 주식증서를 준 뒤 이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주식증여증서제도’를 1998년 도입했다. 올해 지급액은 5억원.

강 사장의 경영철학은 ‘적은 소득이 의(義)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不義)를 겸하는 것 보다 낫다’는 것.

이 회사는 95년부터 북한어린이 돕기, 출소자 돕기, 개안수술 돕기 등에 매출의 1%를 기부하고 있다. 순이익을 내면 매출의 5%까지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1년 인수한 인화제약의 명칭을 소망제약㈜으로 바꿔 피부 관련 기능성 치료제를 내놓고 있다. 소망연구소는 냄새 없는 염모제, 남자의 티를 없애는 컬러로션 등을 개발했다.

강 사장은 “잘못된 건강지식으로 몸을 망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건강과 관련된 정보 전달과 상품 개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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