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버섯농장 화재 희생자 신원확인 착수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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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발생한 경북 청도군 버섯농장 대흥농산의 화재사고가 수습 국면을 맞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희생자 12명의 사체를 발굴해 대구의료원에 안치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22일부터 시신의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국과수 관계자는 “불에 심하게 탄 시신이 많아 신원확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과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사고 현장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하고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또 대흥농산 사무실에 유족대기실 등을 설치하고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 등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청도군은 유족과 농장측이 보상 등을 합의하고 장례날짜를 확정하며 군청 광장에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유족대표들도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라면을 전달했다.

한편 경찰은 불이 난 대흥농산 대표 양모씨(40)와 용접을 하던 중 불을 낸 직원 김모씨(31)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농장 시설과장 김모씨(38)에 대해서도 용접작업을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청도=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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