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8호선 “23일 총파업”

입력 2003-12-17 18:11수정 2009-09-2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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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 건강휴일 확충, 정년 연장 등에 대해 사측과 협의했으나 끝내 결렬돼 23일부터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4∼6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 조합원 57.8%의 찬성을 얻었지만 현행법상 반드시 거치도록 돼있는 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아 실제로 파업을 벌이면 불법이 된다.

노조는 총액임금 11% 인상, 건강휴일 월 1회 확충, 정년 3년 연장, 징계 및 해고자 사면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의 경우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5%를 초과해 올려줄 수 없으며 나머지 요구도 대부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박찬일 노조 교육선전국장은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지하철역마다 30초 동안 전동차를 정차시키는 ‘안전운행 실천’에 나설 것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사측이 언제든 진전된 협상방안을 내놓는다면 다시 대화할 것”이라고 말해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서울시와 공사는 대체인력 투입, 버스 증편, 택시 부제 해제 등의 대책을 마련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국철도노조도 19일부터 사흘 동안 안전규칙대로 열차를 운행하는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17일 “철도청과 조합비 가압류 철회, 조합원 1030명 고소 고발 취하, 해고자 11명 복직, 부족인력 충원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결렬돼 일단 준법운행을 한 뒤 사측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 여객 및 화물열차의 운행시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도청이 운행을 맡는 수도권 국철구간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는 정상 운행키로 해 승객의 불편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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