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공사 ‘3代 동문가족’ 탄생…박선욱, 정소원 합격

입력 2003-12-05 19:05수정 2009-09-2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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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개교 이래 처음으로 3대 동문이 된 박선욱군(오른쪽)과 박군의 아버지 박홍건 대령(왼쪽), 할아버지 박정인 예비역 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제공 육군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할아버지부터 손자에 걸친 ‘3대 사관학교 동문 가족’이 탄생했다.

첫 3대 육사 동문가족의 주인공은 5일 육사에 합격한 박선욱(朴宣昱·18·서라벌고 3)군. 박군은 백골부대장과 국방부 군사편찬위원장을 지낸 할아버지 박정인(朴定仁·75·육사 6기·예비역 준장)씨와 현역 대령인 아버지 박홍건(朴泓建·50·육사 31기)씨에 이어 내년부터 육사 제복을 입게 됐다.

박군의 할아버지는 1973년 백골부대장 시절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의 기습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아군을 구하기 위해 북한군 초소에 포격을 가한 ‘DMZ 포격사건’의 주인공이다.

박군의 쌍둥이 동생(18)도 함께 육사에 지원했지만 아깝게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적부터 군과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박군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사에 합격해 정말 기쁘다”면서 “최선을 다해 멋진 생도, 훌륭한 군의 리더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자의 합격 소식을 들은 박군의 할아버지는 “못다 이룬 통일 의지를 이어가도록 30여 년 전 아들을 군문에 투신하도록 했다”면서 “아들 대에 통일을 못 이룬다면 손자가 그 꿈을 이어가길 소망했는데 그 뜻을 따라줘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합격자 중 정소원(鄭昭元·19·대구 청구고3)군은 예비역 공군 대령인 할아버지 정진섭(鄭振燮·72·공사 3기)씨, 현역 대령인 아버지 정기영(鄭基泳·44·공사 30기)씨에 이어 공사 개교 이래 최초로 3대째 공사 생도가 됐다.

한편 육사 합격자 중 김제옥(金V鈺·18·서라벌고 졸)군은 아버지 김진오(金眞伍·52) 원사가 현재 육사 근무지원단에, 형이 육사 2학년에 재학 중이어서 3부자가 육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 밖에 공주 한일고를 졸업한 이석(李錫·19)군 등 36명은 아버지가 현역 군인이거나 20년 이상 군 복무를 한 예비역 군인이었으며 이 중 6명은 부자 육사 동문으로 나타났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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