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전국 첫 '장애인 전용공채'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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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공개채용시험을 실시해 모두 27명을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시험에 장애인 144명이 응시해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채용직렬은 장애인이 비교적 근무하기에 적합한 행정직이 23명, 사회복지직 4명 등이다.

최종 합격자는 구미와 상주에 4명씩, 안동과 칠곡에 3명씩, 영천과 경주 경산 김천 봉화에 2명씩, 포항과 예천 울진에 1명씩 배치돼 다음달부터 근무하게 된다.

이들 중 지체장애인은 18명, 시각장애인 4명, 기타 장애인 5명 등이다. 이들은 “그동안 공무원시험을 꾸준히 준비해왔는데 이번에 합격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 23개 기초자치단체 중 상주와 영천 영덕 예천 청도 등 12개 시군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규정된 장애인 의무채용률 2%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공평한 취업기회를 주기 위해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실시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장애인 30명 이상을 추가 선발해 도내 모든 시군이 의무채용률 2%를 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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