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새 경남 교육감 '8파전'…21일 후보등록

  • 입력 2003년 11월 12일 21시 14분


코멘트
표동종(表동鍾) 교육감의 뒤를 이를 제 13대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12일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12월 1일 치러지며 9121명의 학교 운영위원이 투표할 예정이다. 1차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3일 1,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후보 등록은 21일.

현재 출마 예정자들은 나름대로의 교육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학교 운영위원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강수명 세계 도덕재무장 경남본부장은 “불합리한 교육자치 제도의 개선과 투명한 인사, 교원 사기진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인섭 경남과학교육원장은 “경남 교육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학생과 후배 교사에게 오래 기억되는 참다운 교육자상을 심고 싶다”고 말했다.

고영진 진주중앙고 교장은 “모두에게 유익하고 평등한 경남교육의 실현을 목표로 농어촌과 장애아 등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두루 챙기겠다”고 다짐했으며 배필순 숲속나라 어린이집 원장은 “맑고 투명한 인사와 남성 우대 문화의 타파, 여성 교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주 경남체고 교사는 “입시경쟁에 매몰돼 크게 뒤틀린 우리의 교육 현실을 바로잡고 분쟁과 갈등의 조정자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정인선 교육위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몸바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찬기오 경남교총회장은 “공교육을 되살려 경남교육의 역사를 다시 쓰는데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고, 최낙인 교육위원은 “교육계의 화합과 안정을 추구하면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위원장 이경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상당수 출마 예정자들이 사전 선거운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받거나 고발됐는데도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도 잇따라 공명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8명 사진 및 인적사항 도표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