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공사 인부 매몰 3명 死傷

  • 입력 2003년 11월 10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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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철탑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0일 오전 11시50분경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문안산 해발 400m 지점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흙더미에 묻혔다.

사고가 나자 현장 주변에 있던 인부 20여명과 119구급대가 구조작업을 벌여 오후 1시경 김모씨(49)를 구조했으나 이모(54), 강모씨(44)는 오후 1시반경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공사 관계자는 “고압선 철탑공사에 앞서 기자재를 실어 나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김씨 등 3명이 지하로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의 흙에 모래가 많이 섞여 있는 점으로 미뤄 지반이 약한 곳에서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소장과 인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남양주=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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