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교육비 강북의 2배…가구당 月 62만7000원

  • 입력 2003년 11월 9일 18시 39분


서울 강남지역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2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의 2.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재수생 이하 자녀를 둔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은 가구당 월평균 62만7000원의 사교육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 평균 23만9000원의 2.6배에 이르는 것이며 서울 비(非)강남지역 평균 29만8000원보다도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서울 강남지역에 이어 분당 과천 평촌 산본 일산 등 경기지역의 신도시가 월평균 46만8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해 2위를 기록했다.

월 소득 중 사교육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서울 강남권이 17.3%로 가장 높았고 경기 신도시가 14.7%로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지역 5가구 중 1가구는 소득의 25%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노동연구원 김지경 책임연구원은 “소득의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공교육 개선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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