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금강호 철새축제…내년 각국 조류학자 초청

  • 입력 2003년 11월 4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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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에서 내년에 ‘국제 철새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북 군산시는 4일 “국내 최고의 철새 도래지인 금강 하구를 철새 탐조 관광지로 가꾸기 위해 내년 말 철새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과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내년에 아시아권 조류학자들과 탐조객 들을 대상으로 첫 철새 축제를 연 뒤 점차 규모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국내외 조류 전문가와 NGO(비정부기구), 조류학회 회원 등 150여명을 철새 조망대로 초청, 탐조 관광을 실시했다.

금강호와 주변 들녘은 갈대밭과 먹이가 풍부해 여름과 겨울철이면 각종 철새 수십만 마리가 날아오고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희귀조들도 해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

금강호 인근에는 지난달 2일 지하 1층, 지상 11층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철새 조망대가 완공돼 주말이면 4000∼5000명의 탐조객이 몰려들고 있다.

또 금강호 인근의 넓은 들판인 나포면 십자들녘(430ha)에는 가족단위 탐조객 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강호 주변의 철새를 보호하고 관광명소로 활용하기 위해 철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내년 11월에 개최될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 및 인근 관광 명소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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