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수능 선택과목이 변수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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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국사를,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Ⅰ을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에서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 차가 8∼14점까지 벌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이 2일 전국 1685개 고교 2학년생 46만1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능 모의고사를 대학입시 업체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국사, 화학Ⅰ에 몰린 수험생=사회탐구 11개 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국사가 6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지리(53.0%) 사회문화(49.9%) 윤리(44.1%) 한국근현대사(33.5%) 경제(22.5%) 정치(22.4%) 법과 사회(17.9%) 세계사(13.5%) 세계지리(7.3%) 경제지리(4.1%) 등의 순이었다.

과학탐구 8개 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학Ⅰ이 8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물Ⅰ(84.5%) 물리Ⅰ(75.8%) 지구과학Ⅰ(63.5%) 등의 순이었다. 심화 과정으로 난이도가 높은 화학Ⅱ 생물Ⅱ 물리Ⅱ 지구과학Ⅱ 등은 응시자수가 적었다.

수리영역에서 전체 응시자의 65.4%가 ‘나형’(수학Ⅰ)을 선택했고 ‘가형’(수학Ⅱ+미적분, 확률통계, 이산수학 중 택 1)은 34.6%에 그쳤다. 대학의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을,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을 주로 반영한다.

언어(국어) 외국어(영어) 수리영역은 거의 모든 수험생이 선택했다.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격차=원점수로 만점일 경우 표준점수는 언어와 외국어의 경우 146점, 수리 ‘나’형의 경우 171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실제 받은 점수를 비교해 산출하기 때문이다.

2005학년도 대입에서 인문계열을 지망하는 수험생은 수리영역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일반적으로 언어영역에서 점수차가 벌어진다.

사회탐구 한국근현대사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표준점수가 79점인 반면 경제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표준점수가 65점에 불과했다.

디딤돌넷스쿨 교육평가연구소는 “시험 난이도와 수험생 성적분포에 따라 표준점수의 차가 크게 벌어졌다”면서 “많은 수험생이 어렵게 느끼는 과목을 집중 공략하면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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