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종합민원실이 민원인들을 위해 야생화를 전시하고 방송을 통해 클래식 음악 등을 들려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종합민원실은 5월부터 민원인들이 기다리는 동안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야생화 60여종을 화분에 담아 계절별로 전시하고 있다.
야생화 전시는 종합민원처리과 소속으로 지역 야생화동호회원인 송정환씨(43·7급)가 “직접 산에 가지 않고도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민원인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현재 민원실 내에는 야생국화의 일종인 한라구절초와 바위구절초를 비롯해 용담, 마삭줄 등 10여종의 야생화가 전시돼 있고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클래식과 국내가요 등이 방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은 한결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 김정수씨(44·안동시 신안동)는 “최근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민원실을 찾았다가 가을 야생화를 감상하며 수준 높은 음악을 듣게 돼 대기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야생화 전시에 대한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부터 보다 많은 꽃을 계절별로 전시할 것”이라며 “민원실이 시민들의 문화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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