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시, 야생화 60여종 계절별 전시…호평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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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가 있고 음악이 흐르는 민원실.’

경북 안동시 종합민원실이 민원인들을 위해 야생화를 전시하고 방송을 통해 클래식 음악 등을 들려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종합민원실은 5월부터 민원인들이 기다리는 동안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야생화 60여종을 화분에 담아 계절별로 전시하고 있다.

야생화 전시는 종합민원처리과 소속으로 지역 야생화동호회원인 송정환씨(43·7급)가 “직접 산에 가지 않고도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민원인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현재 민원실 내에는 야생국화의 일종인 한라구절초와 바위구절초를 비롯해 용담, 마삭줄 등 10여종의 야생화가 전시돼 있고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클래식과 국내가요 등이 방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은 한결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 김정수씨(44·안동시 신안동)는 “최근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민원실을 찾았다가 가을 야생화를 감상하며 수준 높은 음악을 듣게 돼 대기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야생화 전시에 대한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부터 보다 많은 꽃을 계절별로 전시할 것”이라며 “민원실이 시민들의 문화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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