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대 박물관 관람객 15년만에 100만명 돌파

  • 입력 2003년 10월 16일 22시 49분


코멘트
‘대학박물관의 모범’으로 꼽히는 영남대(총장 이상천·李相天)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15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영남대는 이날 100만번째 박물관에 들어온 대구시 남구 대명동 남도어린이집 원생인 우선명양(4)에게 푸짐한 선물을 안겼다.

영남대박물관은 99년 2000년 전국 대학박물관 평가에서 우수박물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가 시행한 전국 박물관 미술관 평가에서 최고 문화유산기관으로 뽑혔다.

89년 개관 당시에는 연간 관람객이 6000여명에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99년부터는 연간 2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학교 안에 2만평 규모의 민속원을 조성해 전통 가옥을 복원하고 다양한 전시회를 마련하면서 주민 속으로 다가갔다. 박물관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마주보는 광개토대왕비 탁본(높이 6.4m)이 매력적인데다 추사 김정희의 친필 병풍 등 풍성한 유물이 관객을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박물관’을 내세우며 90년부터 시작한 박물관 문화강좌에는 지금까지 3200여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청규(李淸圭·문화인류학) 관장은 “대학박물관을 100만명이 찾은 것은 고루한 듯한 박물관의 이미지를 벗고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