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근로시간 43.1시간 법정기준에도 못미쳐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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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근무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8월 중 임금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이 처음으로 43시간대에 진입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분석해 15일 펴낸 ‘매월 노동동향’에 따르면 8월 임금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3.1시간으로 7월(45.8시간)에 비해 2.7시간 줄었다.

임금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이 43시간대에 접어든 것은 올 8월이 처음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주당 근로시간은 44시간이다.

주당 근로시간이 43시간대로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여름휴가가 8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매년 7, 8월의 근로시간이 연중 가장 짧다.

여기에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경기침체로 중소 영세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 점도 근로시간이 줄어든 이유로 꼽힌다.

8월 임금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지난해 8월(45시간)보다 1.9시간, 2001년 8월(46.3시간)보다 3.2시간 줄어든 것이다.

8월 주당 근로시간은 상시 근로자 10명 미만 사업장이 45.2시간으로 상대적으로 길었고 10∼299명과 300명 이상 사업장은 각각 41.7시간, 42.3시간에 그쳤다.

근로형태별로는 일용직 근로자가 39.6시간으로 가장 짧았고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42시간, 46.1시간으로 나타났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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