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명품’ 패션산업단지 성남에 들어선다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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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성복 박람회의 하나인 프레타포르테와 관련된 패션산업단지가 경기 성남시에 들어선다.

성남시는 프레타포르테연합회와 연면적 22만평 규모의 ‘프레타포르테 성남시티’를 2008년까지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건립 예정 부지는 판교신도시 안의 벤처단지나 중원구 여수동 일대가 될 전망이다. 건축비 8580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4000여억원이 투입된다.

프레타포르테 성남시티에는 컨벤션센터와 소속 디자이너의 브랜드 및 패션기업들이 입점하는 명품관, 패션 전문 쇼핑몰, 300실 이상 규모의 특급호텔, 대형 물류센터, 체육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변은 패션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

성남시와 프레타포르테연합회는 내년부터 성남시티가 건립되기까지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프레타포르테 컬렉션과 전시회를 여는 데도 합의했다.

시는 패션단지 건립를 위한 부지 선정과 인허가 사항을 지원하며, 연합회는 패션기업 및 유명 디자이너의 투자와 입점 유치를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패션단지가 들어서면 10억달러 이상의 외자유치와 25만명 이상의 고용효과, 20조∼30조원가량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며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성남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패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트쿠튀르와 함께 세계 양대 의상 박람회로 꼽히는 프레타포르테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서 매년 두 차례씩 박람회를 연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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