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해복구 정신없는데 투기지역이라니…"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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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이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주택 투기지역 후보지에 오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강릉시의회와 상공회의소 번영회 등은 정부가 강릉을 비롯한 전국 32개 지역을 주택 투기지역 후보지로 선정, 15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고 발표하자 강릉을 투기지역 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강릉의 주택 가격은 경기침체로 바닥세를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직접 강릉의 가격을 조사해보라”고 말했다.

권혁돈(權赫燉) 강릉시 의회의장은 “태풍 피해와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시장 냉각, 어음 부도율 급증 등 모든 경기 지표가 엉망인 강릉지역을 주택투기지역 후보지로 선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릉시 번영회도 “수해 복구에정신이 없는데 주택 투기지역으로 묶는다는 것은 경제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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