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립유치원 4곳 설립 승인하라”

  • 입력 2003년 10월 9일 18시 43분


코멘트
유치원생 자녀를 둔 대전지역 학부모들이 ‘유치원 공교육을 바라는 시민연대’를 결성해 공립 유치원(병설 유치원)의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9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전은 공립 유치원의 비율이 크게 낮은 편”이라며 시교육청의 공립 유치원 설립 계획을 모두 승인하지 않은 대전시교육위원회를 비난했다.

시교육위원회는 8월28일 시교육청이 제출한 9개 초등학교(2006년 3월 개교 예정) 병설유치원 설립 계획 가운데 용산, 관평, 엑스포, 상대 등 4개 유치원을 승인하지 않았다.

시교육위는 이들 유치원은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부지역에 있어 저소득층 자녀의 유아 교육을 돕는다는 공립 유치원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 측은 아무리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이라도 빈곤층은 있기 마련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5대 광역시의 공립 유치원 비율은 대구 33%, 인천 30%, 광주 40%, 울산 36%, 대전 28% 등으로 대전이 가장 낮다.

시교육청 이영순 유아담당 장학사는 “시교육위의 결정은 공립 유치원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유아 무상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시민연대 배영옥 대표는 “공립 유치원 설립은 시교육위원회가 우선 순위를 가려 부족한 예산을 배분해야 할 사안도 아니다”면서 “4개 유치원 설립 계획이 승인을 받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