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은 모형 행글라이더…안전띠 풀려 1명사망 1명중태

  • 입력 2003년 9월 3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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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의 일환으로 모형 행글라이딩 기구를 타던 대학생 2명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다.

30일 오후 1시50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한국항공대 대운동장에서 대형 크레인에 설치된 행글라이딩 기구를 타던 이 학교 항공우주기계공학부 1학년 안모씨(20)와 이모씨(21)가 10m 아래로 추락해 안씨가 숨지고 이씨는 중태다.

학생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축제 ‘항공제’의 일환으로 30m 높이의 크레인에 철제 와이어로 모형 행글라이딩 기구를 매달아 3바퀴씩 회전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2바퀴를 돌던 중 안전띠가 풀리면서 변을 당했다.

행글라이딩 기구는 침낭 형태로 2명이 함께 타도록 제작됐다. 이 기구는 항공대가 축제 때마다 매년 설치했던 것으로 사고가 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기구에 연결된 안전띠의 연결고리가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기구를 설치한 업자와 행사를 주최한 이 학교 동아리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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