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대장암 환자 크게 는다…비만증가 원인

  • 입력 2003년 9월 2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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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11만147명으로 집계됐다. 또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샘암 등의 증가율이 다른 암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2년 건강보험 암환자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비를 지급한 신규 암환자는 남자 6만711명, 여자 4만9436명 등 11만147명으로 2001년보다 4.7% 늘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에서 진료비를 지급한 누적 암환자는 남자 14만8266명, 여자 14만3554명 등 모두 29만182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한 인구 10만명당 암환자는 236명으로 미국(476명) 독일(423명) 이탈리아(418명)보다 적고 영국(249명) 일본(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규 암환자는 위암(18.9%) 폐암(12.4%) 간암(11.5%) 대장암(10.9%) 유방암(7.3%)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누적 암환자는 위암(20%) 대장암(11.7%) 유방암(10.8%) 간암(9.2%) 폐암(8.9%) 순이다.

특히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은 유방암이 1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장암(11.0%) 췌장암(8.7%) 전립샘암(8.6%) 등의 순이었다.

건보공단 강암구(姜岩求) 상무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샘암 등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식생활이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암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충남(804명)과 전남(788명) 등은 전국 평균(625명)보다 많았지만 울산(468명)과 광주(531명) 등은 평균보다 적었다.

지난해 1년간 암환자 치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재정은 6994억원으로 전체 급여의 약 5%를 차지했다. 이는 감기환자에게 지출된 1조8288억원의 38% 수준이다.

암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10만원으로 암 종류별로는 백혈병 1985만원, 뼈관절연골암 1179만원, 비호지킨림프종 1092만원, 다발성골수종 1059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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