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해복구 한마음…부녀회원-대학생등 자원봉사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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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수해지역에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과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져 주민들의 복구 작업과 재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의 경우 17일 하루 동안 37개 단체 350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13일부터 5일간 98개 단체 회원 등 8490여명이 수해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공단과 농가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달성군 논공 읍, 다사 읍 일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중 북한서포터스로 맹활약한 달성사랑모임 회원 400여명이 도로를 청소하고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는 등 주민들을 돕고 있다.

이들은 복구작업에 투입된 공무원과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음료수와 간식도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 새마을부녀회원 400여명도 5일째 대구시내 전역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부녀회장 박효강씨(61)는 “졸지에 물난리를 당한 뒤 실의에 젖어 있는 이웃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손길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해지역이 완전 복구될 때 까지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적십자사 대구지사봉사회 회원도 13일부터 매일 20여명이 달성군 현풍과 논공 지역을 오가며 피해 주민들에게 끼니 때 마다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40여명도 달성군 유가면 등을 방문,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독청년재난봉사대 소속 대학생 20명도 달성군 논공읍 달성산업단지 내 침수피해를 입은 공장을 찾아가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으며 대구시 수성구 여성회관봉사단 30명은 달성군 천내면 명곡천 등에서 도로청소 등의 활동을 펼쳤다.

대구은행 자원봉사단 40명도 현풍과 옥포 지역에서 마을을 정비하는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또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인천 지회와 충남 지회 회원 80여명도 17일 상리 용봉리 등 수해지역 마을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대경대생 500여명은 17일부터 나흘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당한 경북 경산시 하양읍 과 영천시 화북면 일대에서 도로 복구와 비닐하우스 정비 등 수해복구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 대학 학생들의 봉사활동에는 ‘대경대 한국문화체험 행사’때 인연을 맺은 미8군장교와 사병 40여명이 참여한다.

안동대생 300여명도 태풍 여파로 극심한 고통과 실의에 빠져 있는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17일부터 3일간 경북 영양군 수비면과 석보면, 입암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벌인다.

영남이공대 아동복지과 학생 40명은 대구 남구청 자원봉사센타와 함께 16일 대구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 일대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경일대 총학생회도 19일부터 사흘간 달성군 현풍면 지역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 대학생들이 잇따라 수해복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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