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사이드/중국투자고충신고센터 11월설치

  • 입력 2003년 9월 8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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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기업 가운데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중국으로 진출한 기업이 현지에서 겪는 산업분쟁이나 고충 등을 해결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중국투자고충신고센터’가 양국에 설치된다.

최근 중국 당국이 외국기업에 대한 법 적용을 더욱 엄격히 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이 제도가 효과를 거둘 경우 중국 진출 기업을 지원하는 체계가 잇따라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0월 중국 칭다오(靑島)를 방문해 산둥성(山東省), 칭다오 상공회의소(商會)와 각각 중국투자고충신고센터 설립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센터는 인천상의와 산둥성, 칭다오 상의에 동시에 설치되며 11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상의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회사 운영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지연에 따른 자금 압박을 호소하는 민원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회계장부 정리 미숙 등에 따른 세무절차 △기계 설비 반입과정에서의 통관문제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인천상의는 중국투자고충신고센터에 중국의 상법과 세법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법률 지식과 행정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 센터에 민원이 접수되면 산둥성과 칭다오 상의가 이를 중국 당국에 건의해 처리결과를 곧바로 통보해 주게 된다.

인천상의는 또 인천중국경제교류협의회 홈페이지(www.inchina.or.kr)에 온라인 상담실을 설치해 현지 기업은 물론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인천지역 기업에 중국에서의 법인 설립과 운영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천상공회의소 박영복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단순조립 등의 노동집약형 기업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도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중국투자고충신고센터가 운영되면 중국에 진출한 인천 연고 기업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말 현재 중국에 진출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모두 8000곳으로 1994년 이후 중국 진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에 연고가 있는 기업은 800여개이며 280개 기업은 칭다오에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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