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양 한빛고 폐교위기…신입생 모집요강 미제출

  • 입력 2003년 9월 5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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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 한빛고가 재단 비리를 둘러싼 분규로 인해 내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도교육청에 제출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놓였다.

전남도교육청은 한빛고가 2004년도 전남지역 고교 신입생 모집요강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20일까지 모집요강을 내지 않아 이달 13일까지 마감일을 연장했다고 5일 밝혔다.

한빛고는 신입생 모집 공고일인 이달 25일 이전에 모집요강에 대해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법인측이 이미 폐교신청을 했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제출할지 불투명하다. 한빛고 학부모와 교사 등으로 구성된 ‘한빛고 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신입생 모집을 요구하며 지난달 21일 학교운영위원장 명의로 모집요강을 제출했으나 도교육청은 ‘학교장이 아닌 운영위원장 명의의 요강은 무효’라는 규정을 들어 이를 반려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한빛고가 모집요강을 제출하지 않으면 폐교 여부와 상관없이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다”면서 “학내 분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재단과 공대위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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