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의심 캐나다産 쇠고기 판매

  • 입력 2003년 9월 5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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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발생한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 및 유통이 전면 금지된 캐나다산 쇠고기를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4일 판매가 금지된 캐나다산 소 곱창 6.4t을 빼돌려 마장동 축산유통시장 등에 판 A상역 대표 이모씨(48) 등 5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3월 한국에 수입된 캐나다산 소 곱창 6.4t을 최근까지 마장동 육가공업체 등에 판매,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5월 20일 서부 앨버타주 한 농장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으며 이를 계기로 농림부는 5월 21일부터 캐나다산 쇠고기와 육가공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이미 수입된 고기의 유통도 전면 중지시켰다. 이씨 등은 농림부의 유통금지 조치 이후에도 이미 수입된 소 곱창의 상당량을 판매했으며 경찰은 이 중 대부분이 이미 시중 식당 등에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 등은 또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유통기간이 지난 캐나다 수입 돼지 등뼈 11.4t을 감자탕 재료로 식당 등에 판매하고, 비누 원료로 사용될 쇠고기 1.5t을 유명 식품회사에 카레라이스용으로 납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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