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균 감염의심 혈액 병원 출고” '건강세상네트워크' 주장

  • 입력 2003년 9월 1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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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게서 채혈된 혈액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각 병원으로 출고됐다고 건강세상네트워크가 1일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사회복지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적십자사 내부자로부터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헌혈자 수백여명의 혈액이 수혈용 또는 의약품 원료로 출고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헌혈 유보군으로 분류된 헌혈자의 혈액이 출고된 사례, 이러한 헌혈자에게 지속적으로 채혈을 반복 시행한 사례, 과거 양성 판정을 받은 헌혈자가 부적격 혈액으로 분리되지 않은 채 출고된 사례 등이 제보됐다”고 덧붙였다. 제보에 따르면 에이즈, 매독, B형간염, 말라리아 등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헌혈자들의 혈액이 출고됐다는 것.

이 단체는 “이 가운데 4건은 에이즈 검사 결과 양성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혈액을 출고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수혈용으로 병원에 공급됐거나 의약품 원료로 공급하기 위해 적십자사 혈장분획센터로 출고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제보와 관련된 수백건의 자료를 부패방지위원회에 제출하고 위원회가 사실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혈액검사 결과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보균자로 판명된 혈액을 출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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