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9월 1일 16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를 위해 학습지를 새로 선택하려는 학부모들이 많다. 학습지가 수십 종이 넘고 저마다 특성과 장점을 자랑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자녀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학습지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자녀에게 맞는 학습지 선택 요령과 활용법을 살펴보자.
▽어떻게 고르나=학습지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교육시간과 장소 선택이 자유롭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이의 수준이나 적성, 능력,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습지를 선택해야 아이가 싫증을 내지 않는다. 자녀의 나이와 학년에 맞추기보다 학력진단테스트를 통해 실제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래 아이들보다 수준이 낮은 아이가 높은 단계의 학습지를 고집하면 학습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학습지를 고를 때는 4, 5개 학습지를 비교하는 것이 좋다. 이미 학습지를 활용하고 있는 학부모에게 조언을 얻거나 샘플을 얻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용자가 자녀인 만큼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습지 업체가 제공하는 정기 평가나 모의고사 등 부가 서비스의 내용도 꼼꼼히 살펴보고 방문 교사의 실력과 교육관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계산 많으면 싫증=아이에게 너무 공부를 강조하면 싫증내기 쉽다. 처음에는 얇고 쉬운 학습지로 시작해 점차 실력이 쌓이면 분량과 난이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계산만 반복하는 수학 학습지는 기초 원리를 소홀히 하고 학생의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계산 문제와 이해력을 묻는 문제가 적절히 조화된 학습지가 좋다.
장기간 받아 보는 방문 학습지가 너무 쉬우면 자녀가 금세 지겨워할 수도 있다. 단계별로 아이의 흥미와 관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 이에 맞게 학습지를 바꿔주는 것도 좋다.
▽어떻게 활용하나=학습지는 교사가 주 1회 정도 가정을 방문해 가르치는 유형과 4∼6명을 한 곳에 모아 놓고 가르치는 유형이 있다. 방문 지도는 아이의 능력에 맞는 개인 지도가 가능하며 집단 지도는 또래 아이들이 모이기 때문에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습지를 처음 시작하는 유아의 경우 학습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이가 재미를 붙여 학습지에 친근하도록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초등학생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공부하는 규칙적인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는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능력에 넘치는 학습량을 요구하면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녀의 공부를 교사에게만 맡겨 놓지 말고 교사와 자주 상담하면서 학습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틀린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