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29일 18시 0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기장 신축을 위한 국비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일부 경기장은 인근 도시에서 임대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28일 시의회에 보고한 전국체전 준비상황에 따르면 전국체전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 59개 가운데 종합운동장 등 7개는 1138억원을 들여 신축하고 43개는 기존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며, 9개는 타 도시에서 임대해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장 7개 신축을 위해 지금까지 확보된 사업비는 종합운동장 신축비 45억원(총 종합운동장 건설비 68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경기장 신축에 필요한 전체 사업비의 4% 수준.
또 시가 경기장 신축을 위해 국비 457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문화관광부가 251억원만 기획예산처에 요구했으며, 기획예산처는 96억원(시 요구액의 21%)만 국회에 제출할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어서 경기장 신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시는 경기장 신축 사업비 확보를 위해 화상경마장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마저도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닥쳐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야구장과 사이클 승마 하키 등의 경기장은 부산과 창원, 경기 성남시 등 자치단체와 민간시설을 임대해 사용키로 했으나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
한편 시는 29일 서울에서 박맹우(朴孟雨) 시장과 지역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갖고 전국체전 관련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9년째인 2005년에 울산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유치한 전국체전이 사업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전국체전은 범국가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국비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