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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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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평 산림조합이 공식 수매한 물량은 700kg에 불과해 일반인에게 거의 공급되지 못했으나 올해는 250t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잣나무는 2년 동안 열매를 맺은 뒤 1년은 거의 열매를 맺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산림조합은 “지난해는 잣이 생산되지 않는 해였기 때문에 시중에 나도는 2002년산 가평 잣은 상당수가 중국산이나 다른 지역산”이라며 “올해는 예년보다 수확량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은 또 진짜 가평 잣을 맛보기 위해서는 조합에 문의하거나 가평 지역 농민들이 설립한 20여개 가공공장을 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잣 풍년이 예상되지만 잣이 영글수록 최대 천적인 청서가 기승을 부려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농민들은 올무나 덫, 심지어 공기총을 이용한 포획에도 나섰지만 워낙 개체수가 많아 잣 풍년이 들수록 피해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잣나무의 높이는 보통 10m 이상인 데다 20m가 넘는 것도 있어 사람이 올라가 직접 따야 하기 때문에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도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원숭이를 이용해 수확하는 방법까지 도입했으나 효과가 없어 다시 사람의 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
본격적인 출하는 추석 이후에 가능하지만 산림조합측은 추석 직전에 제수용으로 사용될 물량 일부를 수매해 공급할 예정이다.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031-582-2207
가평=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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