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물갈이’‘몰카’ 수사팀 대폭 인사이동

  • 입력 2003년 8월 22일 18시 09분


22일 단행된 부장검사 이하 검찰 인사에서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촬영사건을 수사한 청주지검 수사팀이 대폭 교체됐다.

이번 인사에서 청주지검은 부장급 검사 3명 가운데 2명이, 부부장급에서는 2명 모두 바뀌었으며 몰래카메라 수사팀에 있던 검사 일부도 전보 조치됐다.

특히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구속된 김도훈(金度勳) 전 청주지검 검사가 청주 K나이크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 대한 검찰 내 비호 인물로 의혹을 제기했으나 대검이 무혐의로 결론 내린 모 부장검사는 다른 지방 검찰청으로 옮겼다.법무부는 이에 대해 “관련 부장검사 등의 근속기간이 1년 이상이어서 자리를 옮긴 것이며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사팀에 소속된 검사들이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상태에서 더 이상 직무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전보된 것 아니냐고 풀이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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