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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0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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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부터 대대적으로 이뤄진 하천복구공사는 어류 등 수생동물의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고 모든 하천에서 동시에 이뤄지면서 어류 양서류 등 수생동물 대부분이 모습을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관동대학교 건설환경시스템공학부 윤이용 교수팀은 20일 ‘강릉 연곡천 생태계와 수질보전을 위한 연구’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윤 교수팀은 수해 이전인 작년 8월 연곡천에서는 하루살이류, 수서곤충류 등 모두 133종의 동물이 조사됐으나 수해복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지난 5월에는 거의 사라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수해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는 59종이 조사됐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해빙과 동시에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서 심한 흙탕물로 인해 하천 동물이 질식, 자취를 감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공사로 다슬기 돌고기 참종개를 비롯해 동해안 하천으로만 회유한다는 가시고기류(잔가시고기와 큰가시고기)의 산란 장소를 잃어 상당기간 생태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윤 교수는 “연곡천의 경우 수생동물 다양성이 다시 풍부해지더라도 종 구성은 원래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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