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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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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19일 “추모공원을 조성하려고 했던 원지동 부지에 국립의료원(500병상·서울 중구 을지로6가)을 이전해 확대하고 추모공원 대신 화장로 11기를 설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가중앙의료원은 전체 부지 5만여평 가운데 4만여평에 900병상 규모의 국립병원, 한방병원(400병상), 중앙응급의료센터(136병상), 장기이식센터 등을 갖춘 종합의료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저소득층과 희귀 난치병 환자 치료에 중점을 둘 계획.
나머지 1만여평엔 국가중앙의료원의 부속시설로 서울시의 화장로 11기가 들어선다.
이번 결정에 따라 5만위의 납골시설을 갖춘 추모공원을 조성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은 백지화됐다. 또 그동안 추모공원 조성에 반대해온 원지동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돼 2001년 7월 추모공원 부지 선정 이후 2년여간 계속돼온 서울시와 서초구간의 논란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원지동 주민들은 그동안 “부지 전체를 추모공원으로 꾸미는 대신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화장로는 부속시설로 설치함으로써 화장터라는 인식이 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원지동 추모공원 부지 용도를 묘지공원에서 의료단지 건립으로 변경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하고 복지부와 부지 매각 등에 관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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