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화장장 2곳 더 세운다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03분


서울시가 서울 전역의 화장장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동북부와 남서부의 주민들이 이용할 화장장 및 납골당을 1개씩 만들어 현재 가동 중인 경기 고양시 벽제 시립화장장과 2010년까지 건립 예정인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과 함께 서울의 화장시설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북부와 남서부 지역의 5∼7개 자치구는 가까운 지역의 자치단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묘시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화장장 건설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장묘시설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재정을 일정 부분 부담해 주기로 했다.

동북부 주민들이 이용할 화장시설이 설치될 지역은 경기 동두천시와 포천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며 남서부 지역은 경기 시흥시, 광명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한 자치구들이 화장장이 들어설 지역의 자치단체들과 시기 및 방법 등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 중에 있다. 시는 늦어도 내년까지 화장시설이 설치될 지역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또 ‘화장총량관리제’를 도입해 현재 화장로(火葬爐) 1기당 하루 4, 5구씩 처리하는 것을 2020년까지 1기당 하루 2구를 처리하는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화장총량관리제란 1년 동안 한 화장로에서 화장을 할 수 있는 총량을 정해 화장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시 관계자는 “벽제화장장 화장로 23기를 비롯, 원지동 추모공원 11기에다 동북부와 남서부지역에 25기 정도씩 생기면 화장로 수가 서울시정연구소에서 권유한 84기 수준으로 늘어나 현재 한 곳에 집중되고 있는 화장시설 사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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