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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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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령의 후임에는 정광춘 대령(육사 32기)이 임명됐다.
최 대령은 당초 10월 말까지 6개월간 근무할 예정이었는데 해외파병 부대장이 도중에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 조사 결과 최 대령은 공병부대원 70여명을 미군과 이라크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10여분간 ‘엎드려뻗치기’ 얼차려를 주는 등 부하들에게 모멸감을 줘 장병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낮 최고 기온이 5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작전을 수행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도 장병들이 반발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최 대령이 얼차려를 준 것은 ‘즉각 부대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병사들이 곧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은 것이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합참측은 병사들이 당시 막사에서 차량으로 10분가량 떨어진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주변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민지원을 나갈 때 필수적인 이라크 관공서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젊은 장병들이 동의하지 않는 전쟁에 파병된 데 따른 불만이 지휘체계에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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