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서희부대장 전격 교체

  • 입력 2003년 8월 15일 15시 18분


코멘트
이라크 전후 복구와 미영연합군 지원을 위해 5월 파병된 국군 서희부대 부대장이 지휘 문제로 전격 교체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서희부대장 최모 대령이 부대를 관리하면서 물의를 야기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보직해임하고 후임에 정광춘 대령(육사 32기)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대령은 당초 10월 말까지 6개월 간 파병될 예정이었으며, 해외파병 부대장이 도중에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 조사 결과 최 대령은 미군과 이라크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부대원 70여명을 10여분 간 `엎드려 뻗치기' 자세로 기합을 주는 등 부하들에게 모멸감을 줘 장병들이 지휘를 따를 수 없다고 반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임 정 대령은 8사단 포병연대장과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 화력지원과장, 1군수지원사령부 지휘통신 차장을 거쳐 지난 4월 미 중부사령부 한국군 협조단장으로 근무해 왔다.

이라크 현지는 요즘 낮 최고 기온이 50도를 오르내려 장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희부대는 이에 대비해 파병을 앞두고 전남 장성 상무대 등에서 '분노조절 훈련과 스트레스 관리'라는 특별 교육을 받은 바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