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3년 無익사, 해운대해수욕장 기록달성 눈앞

  • 입력 2003년 8월 11일 21시 33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13년 무(無) 익사사고 기록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91년부터 올해까지 13년간 8000만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으나 단 한명의 익사자도 없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70년대에는 매년 평균 20여명, 80년대에는 평균 6명의 익사자가 발생했으나 90년 5명이 익사한 것을 끝으로 무사고 행진이 시작됐다.

이처럼 익사사고가 사라진 것은 여름경찰서 경찰관들이 매년 비슷한 장소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한 뒤 바닷속 지형조사를 통해 불규칙한 바닥 지형 때문에 파도가 심하게 칠 때 급류(이안류·離岸流)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전예측 방식으로 근무체계를 변경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 또 여름경찰서의 근무 인원을 70~100여명 수준으로 유지하며 야간에도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펼치면서 연평균 100명씩 1200여명의 익수자를 신속히 구조한 것도 도움이 됐다. 특히 올해는 하루 최대 피서인파가 80만명을 넘어서는 등 예년에 비해 15%정도 피서객이 늘어나 경찰은 크게 긴장했지만 철저한 예방조치로 현재까지 단 1명의 익사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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