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고장 모임]“개항의 역사 찾아 나섭니다”

  • 입력 2003년 8월 8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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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개항(開港)이라는 역사의 물결을 온 몸으로 받아낸 곳이다.’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개항장 일대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인천 장정’이라는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임이 있다.

중구 신포동을 주무대로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모임인 ‘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는 1998년 결성됐다. ‘터진개’는 인천의 개항장인 신포동의 옛 지명으로 ‘열린 바다로 향한 갯가’라는 의미다.

이 모임의 회원은 현재 120여명으로 지난해까지 9차례나 인천 장정에 나섰다. 모임 첫해에는 ‘개항장을 내 품안에’라는 주제로 개항장의 주무대인 중구와 동구 일대의 문화유적을 샅샅이 둘러봤다.

또 ‘개항장 근대건축기행’, ‘두발로 찾아가는 인천, 인천의 인물’ 등을 주제로 답사를 다녀온 뒤 그 결과를 모두 자료집으로 발간했다.

이들은 2001년 7월부터 두 달에 한번씩 모임의 소식지이자 인천지역의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잡지인 ‘황금가지’를 발간해 회원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황금가지 대표 이종복씨(42)는 “흔히 인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인천을 ‘문화 불모지’나 ‘정체불명의 회색도시’로 표현한다”며 “개항의 유구한 역사가 흐르는 인천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가지는 광복절인 15일 ‘인천 개항의 참 의미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제10차 인천 장정에 나선다. 인천의 진산(鎭山)인 문학산을 출발해 옛 백제와 중국의 사신들이 나루터로 활용했던 능허대를 거쳐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바다와 하늘이 열린 도시인 인천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032-772-0405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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