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씨 “150억자료 9일 제출”

  • 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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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돈세탁한 뒤 미국으로 출국한 김영완(金榮浣·사진)씨가 이르면 9일경 이 돈의 행방 등과 관련된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8일 “김씨측에서 곧 인편이나 팩스 등을 통해 사건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씨측이 제출키로 한 자료는 2000년 4월 현대에서 150억원을 건네받은 경위와 이 돈을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돈세탁 과정 등에 대한 자술서와 돈의 사용처 등을 알 수 있는 영수증 사본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9일까지 김씨가 자진 귀국하지 않을 경우 귀국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간주해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강제 송환을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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