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경부고속도로 산발적 저속운행

  • 입력 2003년 8월 6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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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물운송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의 충청지부 소속 조합원 14명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에 항의해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곳곳에서 저속운행 시위를 벌여 일반 차량들이 지체 또는 서행하는 불편을 겪었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운전하는 화물차 3, 4대가 5일 오후 6시경 경북 영천을 출발해 저속운행을 시작한 것을 필두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30∼40대가 밤새 경부고속도로 곳곳에서 ‘게릴라’식 감속운행을 벌였다는 것. 이 때문에 평소 심야시간대에 시속 100km 정도로 달릴 수 있던 경부고속도로 운행속도가 시속 40km 정도로 떨어졌고 차량행렬도 3∼4km 정도로 늘어졌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번 저속운행은 화물연대에서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차량에 갖춰진 무전기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한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어서 중앙에서도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남지방경찰청은 5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앞에서 6차로 도로를 완전 점거한 채 불법시위를 벌였던 화물연대 충청지부 북부지회 조합원 14명을 형사처벌하고 이 중 9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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