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운전하는 화물차 3, 4대가 5일 오후 6시경 경북 영천을 출발해 저속운행을 시작한 것을 필두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30∼40대가 밤새 경부고속도로 곳곳에서 ‘게릴라’식 감속운행을 벌였다는 것. 이 때문에 평소 심야시간대에 시속 100km 정도로 달릴 수 있던 경부고속도로 운행속도가 시속 40km 정도로 떨어졌고 차량행렬도 3∼4km 정도로 늘어졌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번 저속운행은 화물연대에서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차량에 갖춰진 무전기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한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어서 중앙에서도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남지방경찰청은 5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앞에서 6차로 도로를 완전 점거한 채 불법시위를 벌였던 화물연대 충청지부 북부지회 조합원 14명을 형사처벌하고 이 중 9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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